거의 일 년 만에 책 리뷰를 다시 쓰게 되었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독서는 꾸준히 했는데 블로그에는 너무 소홀했네요. 반성합니다. ㅠㅠ 오늘은 작년에 재미있게 읽은 책 중에 사이페딘 아모스의 '달러는 왜 비트코인을 싫어하는가'라는 책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요즘 전 세계적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뜨겁죠. 작년 1월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물 비트코인 ETF를 승인하면서 비트코인의 금융자산으로서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심지어 국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채굴하고 보유하는 나라들도 늘어나고 있지요. (feat. 엘살바도르, 부탄...) 곧 취임을 앞둔 트럼프 행정부는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자산으로 채택하는 것을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죠. 도대체 비트코인이 기존 화폐와 어떤 점이 다르길래 개인은 물론 각국 정부까지 이렇게 관심을 갖는 걸까요?
화폐의 역사: 금에서 정부화폐로
인류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화폐는 금이었습니다. 금은 화학적으로 안정되어 파괴되지 않고, 새로 만들어내기 어려워 공급량 증가가 제한적이었죠. 이런 특성 덕분에 금은 오랫동안 가치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정부가 금본위제를 폐지하고 자체적으로 화폐를 발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로 인해 화폐의 가치가 정부의 통제 하에 놓이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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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화폐의 문제점과 브레턴우즈 체제의 붕괴
정부화폐의 가장 큰 문제는 공급량을 쉽게 늘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화폐 가치의 하락, 즉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집니다. 특히 전쟁이나 경제 위기 시 정부는 더 많은 화폐를 발행하게 되고, 이는 화폐 가치의 급격한 하락을 초래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브레턴우즈 체제가 도입되어 달러가 국제 기축통화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지속적인 통화 팽창으로 인해 이 체제는 1971년 붕괴하게 됩니다. 이후 전 세계는 변동환율제로 전환되었고, 이는 국제 경제에 불안정성을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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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새로운 대안?
이러한 배경에서 비트코인이 등장했습니다. 비트코인은 금과 유사하게 공급량이 제한되어 있고,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어요. 비트코인의 총 공급량은 2,100만 개로 고정되어 있어, 금과 마찬가지로 인위적인 공급 증가가 불가능합니다.
비트코인의 이러한 특성은 기존 정부화폐의 여러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인플레이션 방지: 공급량이 제한되어 있어 정부나 중앙은행이 임의로 발행할 수 없음.
- 탈중앙화: 중앙 기관의 통제 없이 peer-to-peer 네트워크로 운영되어 정부의 개입이 불가능.
- 국경 없는 거래: 전 세계 어디서나 빠르고 저렴하게 송금이 가능.
- 투명성: 모든 거래가 블록체인에 기록되어 누구나 확인할 수 있음.
이러한 특징들로 인해 비트코인은 기존 화폐 시스템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심한 국가나 금융 시스템이 불안정한 지역에서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 수단으로 사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요.
하지만 비트코인이 기존 화폐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지, 그리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가치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가치 변동성이 크다는 점과 아직 널리 사용되지 않는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이 기존 화폐 시스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한 것 같습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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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화폐의 역사를 통해 비트코인의 의미와 가치를 설명합니다. 화폐 시스템의 변화가 어떻게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비트코인이 왜 주목받고 있는지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경제와 화폐에 관심 있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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