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문답/경제 및 금융

[셀프문답] 채권 이율, 이자율, 채권수익률, 채권금리… 헷갈리는 용어, 개념들 한 번에 정리해 보겠습니다!

보눔비스타 2023. 11. 6. 17:01

요즘 거시경제 개념을 설명하는 책들을 읽다 보니 유독 채권, 금리 등과 관련된 내용을 자주 보게 됩니다.

최근에 <세계 인플레이션 시대의 경제지표>라는 책을 읽다가, '채권 이율'이라는 단어에 꽂혔습니다.

오늘은 비슷한 용어가 많아 헷갈리는 채권의 개념을 한번 명확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채권 이율 = 채권 수익률 ?

채권 이율, 채권 수익률, 채권 금리... 모두 비슷한 말 같은데, 무슨 차이가 있을까?


...액면 금액이 100엔으로 고정, 이율도 고정이라면 샀을 때의 채권 가격이 얼마인지에 따라 최종적인 채권의 이율도 변동된다. 당연히 채권 가격이 액면 금액을 넘으면 이율은 떨어지고, 채권가격이 액면금액을 밑돌면 이율은 상승한다.
-세계 인플레이션 시대의 경제지표 / 에민 율마즈 中에서


바로 이 문장인데요.

네? 앞에서는 이율이 고정이라고 했는데 왜 뒤에서는 이율이 변동된다는 것이죠?

결론부터 말하면, 문장의 앞에 나온 "이율"은 채권 증서에 적힌 표면금리를 의미하고,

뒤에 나온 "최종적인 채권의 이율"채권 수익률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용어 혼동에 주의해야 합니다!

네이버에 '채권 이율'을 검색하면 최 상단에 '채권 수익률'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두산백과에 들어가서 내용을 보면 이런 설명이 나와있습니다.


채권과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요소는 채권수익률(債券收益率)이다. 채권수익률이란 채권에 투자하여 얻을 수 있는 수익의 크기를 나타내는 척도이며 예금의 이자율에 상당하는 것으로서 발행수익률, 시장수익률, 실효수익률 등으로 구분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채권 [bond, 債券]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위 설명을 바탕으로 생각해 볼 때 결과론적인 관점, 즉 투자해서 얻게 될 수익이 얼마냐라는 차원에서 용어를 사용한다면 '채권 수익률'이라고 쓰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쨌든 하나의 단어가 한 문장 안에서 서로 다른 의미로 쓰인다면 용어를 구분해서 쓰는 것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홍선표 기자의 저서 <홍선표 기자의 써먹는 경제상식>에서도 채권을 이해할 때 용어의 혼동을 주의하라고 이야기합니다.


기사나 리포트에서 말하는 채권의 금리와 가격은 종이 채권에 인쇄된 이자율과 액면가를 말하는 게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금리라는 단어는 해당 채권을 사서 만기까지 보유할 때 거둘 수 있는 수익률을 뜻한다. 또한 채권 가격은 시장에서 거래되는 해당 채권의 매매가격을 의미한다.
-홍선표 기자의 써먹는 경제상식 / 홍선표 中에서


 

그러니까 채권 금리는 곧 채권 수익률을 의미한다는 거군요.

 

따라서 채권에서 '이자율(이율)'이라고 하면,

문맥에 따라 채권 증서에 찍힌 표면금리를 의미할 수도 있고,

채권의 투자 수익률을 의미할 수도 있겠네요.

 

채권 수익률은 표면금리와 달리 채권이 거래되는 가격에 따라 변합니다. 

 

채권 가격과 금리(수익률)의 관계는 다음과 같은 예시로 간단히 이해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채권의 액면가가 100만원이고, 만기는 1년이며,  표면금리는 10%라고 가정합시다.

현재 이 채권의 가격은 액면가와 똑같은 100만원입니다. 

 

채권 수익률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노란색 표시된 값은 불변

 

채권 수익률은 발행 당시 액면가와 채권을 산 가격의 차이에 표면금리에 따른 연간 이자를 더한 값을 채권 가격으로 나누어서 구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이 채권의 수익률은 (100만원-100만원)+10만원/100만원x100으로, 10%입니다.

 

채권은 시장에서 사고 팔 수 있습니다.

따라서 채권이 거래되는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계속 변합니다.

채권 가격이 변하면 채권 수익률도 변하겠죠.

그러나 채권의 발행 당시 정해진 액면가와 표면금리는 변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 채권을 소유한 사람이 만기에 받을 돈은 정해져 있습니다. 

무조건 110만원을 돌려받게 됩니다.

 

그런데, 중간에 이 채권이 102만원에 거래가 됐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렇다면 이 채권의 수익률도 (100만원-102만원)+10만원/102만원x100으로, 7.8%가 됩니다. 

액면가보다 2만원 비싼 가격에 채권을 샀지만, 만기에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은 처음과 같은 107만원입니다.

결과적으로, 채권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채권 수익률,즉 채권 금리는 하락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채권가격과 채권 수익률(채권 금리)는 역의 관계라고 하는 것입니다.

 

KDI 경제정보센터에서 발행하는 클릭경제교육을 보시면 채권 수익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습니다.

참고하시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링크 남깁니다 :)

 

 

채권 수익률은 어떻게 결정될까? | click 경제교육 | KDI 경제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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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수익률과 가격결정 | click 경제교육 | KDI 경제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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